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며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세계는 우리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수의 분석가는 현 기회를 제대로 살리면 한반도에 본격적인 평화 국면이 올 수 있지만 회담이 엎어지면 전에 없을 수준의 긴장 고조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를 문 대통령도 숙지하고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며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라며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단합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며 “국민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해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평창패럴림픽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려는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