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북미정상회담 전격 합의와 관련해 “여전히 예측 불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코리아패싱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중국과 일본의 차이나·재팬패싱 우려가 제기되는데 주요 발언권을 행사한 국가들이기에 충분히 이해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합의는 “실무적 논의를 거친 정상 프로세스가 아니라 최고지도자 간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이었다”며 “여전히 예측 불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넘어 직접적인 대화 중재자가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섣부른 장밋빛 낙관으로 상황을 그르치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나 잘했지’하고 뽐내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내실 있는 성과를 낼 수 있게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터기의 한 방송사가 살인 용의자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내보낸 것과 관련해 “심각한 국가적 결례”라며 “국가 위상과 관련된 사안이다. 터키 당국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면 국가적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행적 논란에 대해선 “박 전 대변인과 민주당이 정치판을 점점 불륜과 부정청탁, 공작음모가 난무하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