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꽉 막힌 소공인 판로, 뻥 뚫어드려요"

SBA, 광역지원센터 문 열어

15~18일 세텍서 홍보판매전

낙후된 도심제조업 부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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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집중된 서울은 또한 소공인(소규모 제조업자)의 밀집지이기도 하다. 다만 의류봉제·수제화, 주얼리, 인쇄, 기계금속 등 분야에 30여만명이 일하고 있는 이런 서울 소공인 도심제조업은 최근 낙후된 작업환경과 분절화된 개별 생산방식으로 인해 사양화와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규모인 의류봉제·수제화의 경우 2만3,000개 업체에 12만4,000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업체당 6명이 채 안되는 규모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도심제조업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SBA는 도심제조업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이의 주요 사업으로 오는 15~18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세텍) 메가쇼 2018 시즌1에 참가해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매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문구선 SBA 산업거점본부장은 “이번 홍보판매전 기간 도심제조업의 홍보와 관련 제품 판매를 통해 소공인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센터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되며 소공인에 대한 환경개선·교육·마케팅·협력네트워크구축 사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소공인들의 컨트롤타워로서 정책을 개발하고 유통 및 판로를 개척하고 확대하게 된다.


도심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기존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5년 시작된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와 ‘소공인특화지원센터’다. 특히 서울은 국내 최대의 소공인 집적지다. 중소벤처기업부·서울시에 따르면 공동공장이나 전시판매장 등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인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가 전국 11곳 가운데 3곳,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지원을 위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32곳 가운데 9곳이 각각 서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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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SBA의 지적이다. 영세한 작업환경과 인력 고령화로 도심제조업 침체 및 사양화가 우려되고 디자인, 유통·판매 등 가치사슬 단절에 따른 시장수요와 괴리로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별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경우 대내외 홍보 전략 및 수행 능력이 제한되고 작은 규모의 단발성 사업들만 대부분 진행돼 왔다

서울시 산하 SBA가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설립한 이유다. 광역지원센터의 첫 사업인 홍보판매전도 관심이다. SBA는 오는 15부터 세텍 메가쇼 2018 시즌1에 참가해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매전’을 진행한다. 홍보판매전은 총 5개 섹션으로 △봉제·패션 △주얼리 △수제화 △인쇄 △기계금속 등에서 참관객들이 도심제조업을 한눈에 보며 도시형 소공인 제품의 우수성을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서울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 윤정호 센터장은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도심제조업을 널리 알리고 유통판로 개척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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