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베트남판 '써니' 현지서 돌풍

'고고 시스터즈'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



CJ E&M(130960)과 베트남 유력 제작사 HK FILM이 설립한 합작회사 CJ HK Entertainment이 제작한 첫 번째 영화 ‘고고 시스터즈(Go-Go Sisters)’가 지난 9일 개봉해 개봉 첫 주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CJ E&M이 13일 밝혔다.

영화 배급을 맡고있는 CJ HK Entertainment에 따르면 ‘고고 시스터즈’는 프리미어 시사 포함 개봉 첫날 누적 29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개봉 첫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역대 베트남 로컬영화 ‘톱 3’이자 역대 한-베트남 합작영화 1위에 랭크된 ‘내가 니 할매다(‘수상한 그녀’ 베트남 버전)’의 개봉 주 스코어를 2배 이상 뛰어넘은 기록이다.


‘고고 시스터즈’는 2011년 한국에서 개봉해 745만 관객을 모은 영화 ‘써니’의 베트남 버전으로 ‘써니’는 ‘수상한 그녀’를 잇는 CJ E&M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베트남 개봉 외 다수 국가에서 현재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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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J E&M은 ‘수상한 그녀’를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현지 로컬영화로 제작 및 개봉해 약 780억원의 박스 오피스 매출을 거둔 바 있다. 이를 통해 완성 영화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 방식에 국한된 한국영화 해외 진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 HK Entertainment 정태선 대표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코믹요소가 강한 캐릭터와 베트남의 유명 올드송, 70년대 시대상을 결합하여 코미디와 음악을 좋아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추억과 정서를 사로잡은 것이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버전 ‘써니’인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도 오는 8월 3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버전 ‘써니’도 할리우드 제작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캐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버전도 현지 유력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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