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GM 군산공장 및 금호타이어 문제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민주평화당이 13일 정부부처 및 산업은행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GM 군산공장 및 금호타이어 문제’ 간담회를 열고 공장 폐쇄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것은 지역 문제이면서 국가적 문제라 생각한다”며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정조사 신청을 했지만, 저희 당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민생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해 평화당 의원이 다수 참석했으며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문승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실장·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자리했다.
평화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로 하고 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지 않는 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장병완 원내대표는 “본질을 정확히 보고 그에 따라 맞춤형 전략 선택을 해야만 정확한 해법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해결책에 이르는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회생 가능성과 고용 안정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GM에 대한 경영 실사 전이라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고 차관은 “한국GM과 금호타이어의 경우 군산·광주·곡성 공장 등 지역에 매우 중요한 경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채권단과 함께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임시방편적인 지원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조조정)대상자를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해당 지역에 대체사업이나 보완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것을 넘어 군산을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차세대 혁신형 자동차산업 메카로 만들자는 내용을 담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박주현 평화당 군산 GM공장 대책위 간사는 “이전의 방식(정책자금 지원)이 아니라 이제는 낙후지역에 대한 정부의 개입, 그것을 혁신성장지원의 방식으로 개입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개입을 통해서 경쟁력을 높여준다면 향후 우리의 중요한 먹거리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수준이 글로벌 수준에 비해 많이 뒤처지기 때문에 지금 현대자동차나 국내자동차도 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세대 부분은 비즈니스적 차원에서 접근해야하기 때문에 정부가 답을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군산공장 폐쇄에 영향을 받는 이들은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1만 4,780여명과 함께 그들의 가족까지 대략 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구감소 등 등 지역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