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작가회의 '성폭행' 혐의 이윤택 제명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 신설

회원 탈퇴한 고은은 제명 못해

"앞으로는 성추문 가해자 탈퇴 불가"

연극 연출가 이윤택연극 연출가 이윤택


한국작가회의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제명하기로 했다.

한국작가회의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소속 회원인 이윤택 연출가를 제명 처리하는 한편 산하 기구인 평화인권위원회 안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을 두고 성폭력 피해 신고센터 구실을 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또 회원 11명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상설로 두고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에서 회부된 사안에 대해 논의를 거쳐 징계 유무와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작가회의는 앞으로는 회원 문인의 성추문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가해자가 탈퇴서를 내도 받아들이지 않고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나오는 시점까 자진 탈퇴를 금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문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과 최근 고은 상임고문 등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곧바로 회원에서 탈퇴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이날 작가회의 윤리위원회는 별도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 사건과 문화계 미투 운동과 관련해 작가회의의 대처가 미흡하고 궁색했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권위에 의한 폭력과 약자 혐오, 차별에 반대하며 인간 존중의 사람 살이에 작가들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지난 겨울 촛불을 밝히던 심정으로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가다듬겠다”고 약속했다.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