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틸러슨 해임…후임에 '매파' 폼페이오

첫 여성 CIA 국장에 해스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위키피디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위키피디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블룸버그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선임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진두지휘할 국무장관에 대북 강경파가 앉으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남북 정상회담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2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로운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멋지게 해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CIA 국장에는 지나 해스펠 부국장을 내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CIA 국장으로 선택됐다”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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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의 경질과 폼페이오 국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당초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던 틸러슨 장관은 12일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DC로 복귀해 북미 대화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대북 대화론’을 주장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일으키며 사퇴 위기에 내몰린 틸러슨 장관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건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백악관 내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고향 텍사스로 돌아가게 됐다.

틸러슨 장관이 경질되면서 오는 5월로 예정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과 철강 관세 부과에 따른 다양한 무역협상은 폼페이오 신임 장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팀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어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 등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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