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투자 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사명을 ‘카카오벤처스’로 변경한다. 내부 승진을 통해 새로운 공동 대표 체제도 시작한다.
케이큐브벤처스는 15일 이 같은 경영 체제 변경안을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당시 임지훈 대표의 주도로 2012년 설립됐으며 2015년 3월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달 기준으로 6개 펀드를 통해 총 2,046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임 대표 역시 케이큐브벤처스에서의 투자 성공 실적을 바탕으로 같은 해 9월부터 카카오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케이큐브벤처스가 사명을 변경하면서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는 모두 ‘카카오’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됐다. 카카오가 2016년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달 중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카카오M’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아울러 케이큐브벤처스는 신임 공동 대표로 정신아 파트너(상무)를 선임했다. 정 공동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신규사업 개발 매니저, NHN(현 네이버) 수석 부장을 거쳐 지난 2013년 12월 케이큐브벤처스에 합류했다.
임 대표가 카카오 CEO로 임명되면서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어왔던 유승운 공동 대표 역시 역할을 이어가기로 했다. 2명의 공동 대표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유 대표와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었던 신민균 전 공동 대표는 카카오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구체적인 역할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정 공동 대표는 “앞으로도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집념과 실행력이 있는 창업가의 든든한 사업 동반자로서 해야 할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