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산으로 가는 예능-정상회담’(이하 ‘정상회담’)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민종, 김보성, 노홍철, 조우종, AOA 지민이 참석했다.
/사진=티캐스트‘정상회담’은 깊은 산 속 절경을 찾아내는 즐거움과 정상 정복의 희열까지 색다른 묘미를 선사하고, 진짜 등산인만 아는 원조 맛집 배틀을 통해 등산 코스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
자신을 ‘등산 초보자’라고 소개한 김보성은 “출연진이 너무 좋고 의리의 김민종 아우가 한다기에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민종이가 산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예상대로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고난과 역경을 뚫고 정상에 갔을 때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등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계 소문난 등산 마니아 김민종은 “산으로 가는 예능이라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됐다. 몇 년 전에 산행하다 무릎을 다쳐서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마음을 내려놨는데 다시 호기심이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앞으로 어떤 산이 기다릴지 모르겠는데 기대가 되는 만큼 힘든 부분도 없진 않다.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팀을 믿고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노홍철은 앞서 정신과 전문의와 인연을 맺으며 킬리만자로로 떠나보자는 계획을 세우던 중 섭외 요청을 받았다고. 그는 “국내 산을 충분히 오른 후에 가자고 계획을 짜던 중에 거짓말처럼 섭외가 들어왔다”며 “김민종 씨는 워낙 산 좋아하시기로 유명하다. 저분과 함께 산에 가는 사람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네 명의 아재들 사이 유일한 홍일점이자 막내인 지민은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좋은 기회에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산을 탈 예정이다”고 패기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티캐스트조우종 역시 산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그는 “할아버지가 유명한 등산가셨다. 직접 쓰신 책을 보면서 언젠가 한번쯤 가봐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제안이 왔다”며 “책에 있는 장소를 가는 경험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만남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저를 부르는 음성이 산중에서 들리는 체험을 했다”고 전했다.
출연자들이 직접 산을 타야하는 만큼 출연을 후회할 정도로 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다. 김보성은 “첫 등정 때 계속 이어서할 것인가 살짝 고민을 했다. 저체온증 초기 증상까지 와서 조금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며 “고난과 역경을 뚫고 갔을 때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여러 가지 하드코어를 많이 했는데 이런 하드코어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노홍철 역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은 확실하다. 첫 녹화 때는 김보성 씨가 정상에 못 올 뻔 하셨다. 두 번째는 조우종 씨가 방송하면서 정색하는 것을 처음 봤다.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컴플레인을 거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순간도 있었지만 여러 고난이 녹아내리는 순간도 있었다. 이게 바로 산이구나 했다. 이상하게 찍고 오면 빨리 다음 산에 오르고 싶은 묘한 감정이 든다”고 등산의 매력을 어필했다.
등산을 메인으로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은 ‘정상회담’이 최초. 과연 산을 타는 모습이 충분한 예능적 재미를 안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조우종은 이에 대해 “저희도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산의 여러 가지 풍경들이 그림 속에 담겨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을 다 담아낼 예정이다. 또 멤버들끼리의 꿀케미가 있다. 김민종, 김보성 두 분이 가만히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한다. 노홍철씨가 보여주는 에너지를 통해 힘을 받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홍철은 “산은 하나지만 올라가는 코스가 굉장히 다양하다. 한 코스로 올라가지 않고 다양한 코스를 경험한다. 상대방의 코스가 궁금하더라”라며 “숲 해설가와 동행하는데 혼자 갈 때와는 또 달랐다. 산 자체에 흥미로운 코스와 이야기가 있어서 보시는 분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티캐스트함께 산행하고 싶은 게스트를 희망하기도 했다. 조우종은 “프로그램을 잠깐 쉬어 여유가 생길 유재석”을 꼽았고 김민종은 “25년 째 가자고 약속만 한 신승훈과 역시 30년 넘게 같이 가본 적이 없는 이경영”을 언급했다. 김보성은 “최민수, 이동준, 윤형빈, 허경환 등 터프가이”를 나열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상회담’은 오는 1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