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시카고서 동명휴업 집회 참여한 학생들에게 '격리학습' 징계 내려

美의사당 앞서 열린 총기규제 촉구 고교생 동맹휴업 행진./연합뉴스美의사당 앞서 열린 총기규제 촉구 고교생 동맹휴업 행진./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의 한 교육구에서 총기 규제 촉구를 위한 수업 거부 연대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징계를 내려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에 따르면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다우너스 그로브에 소재한 2개 고등학교 재학생 1,100명에게 1시간 격리학습(Detention) 통보가 내려졌다. 격리학습 ‘디텐션’은 미국 학교의 일반적인 징벌로, 정학보다 수위가 낮은 징계다. 이에 대해 관할 교육청 대변인은 “수업 거부 시위에 앞서 교육청 대표들이 학생들과 만나 ‘교육 환경을 저해하지 않을’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했으나 학생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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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크 릴리 교육감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행동의 결과’를 받아들임으로써 시위에 참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는 등 완전한 시민 교육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학부모에게 보내는 공문을 통해 밝혔다.

지난 14일 미 전역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지난달 발생한 총기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총기 규제 강화 및 학교 안전을 촉구하는 수업 거부 연대시위를 벌여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시위에는 약 2,500여 개 학교 학생들이 플로리다 총기 사건 생존자들의 워싱턴DC 시위에 연대감을 표하며 참여했고, 오전 10시부터 플로리다 참사 희생자 17명을 기리며 17분간 행진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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