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이신설선, 걸핏하면 운행중단...의정부경전철과 '닮은꼴' 우려

개통 7개월만에 3번째 사고

서울의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 7개월만에 3번째 운행중단 사고를 일으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운영난으로 파산한 의정부경전철도 잦은 고장을 일으켰던 탓에 우이신설선이 그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분 우이신설선 솔샘역에서 신호장애가 발행해 12시11분부터 오후 1시 53분까지 전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역시 2시간 가량 전면 운행중단이 있었던 지난 5일 이후 불과 12일 만에 발생한 일이다. 우이신설선은 지난해 9월 서울의 첫 경전철로 주목받으며 개통했다. 강북구 북한산우이역을 출발해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11.4㎞를 약 23분만에 주파한다. 개통 3개월인 지난해 12월 우이신설선은 고장으로 멈춰서 당시 승객들이 30분 가량을 전동차에 갇히기도 했다. 이번 운행중단은 개통 이후 3번째 운행 중단 사고다.


우이신설선은 잦은 고장과 재정악화 때문에 의정부경전철을 닮아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도 그 동안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켜 ‘중단철’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특히 의정부경전철은 그 동안 재정난을 겪어 오다 지난해 6월 파산해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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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와 함께 승객 감소로 우이신선설도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개통당시 이용객 수를 하루 평균 13만명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그 절반 수준인 7만명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우이신설선의 잦은 고장으로 시민 불편·불안함이 커지고 있어 이용객은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우이신설선은 개통 초기 잦은 운행지연이 있었고 1년도 되지 않아 벌써 세번이나 운행 중단 사고가 일어났다”며 “우이신설선이 여러가지 면에서 의정부경전철과 닮은꼴을 하고 있어 자칫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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