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6년 개관해 연극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나 올해 1월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이 공익 목적의 ‘문화재생’ 방식으로 부활한다. 서울시는 세실극장을 장기 임대한 뒤 비영리단체에 운영을 맡겨 4월 재개관하기로 했다. 지난 1월7일 ‘안네 프랑크’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은 지 3개월 만이다. 시는 세실극장 소유주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과 협의해 세실극장 임대료를 지난해 수준보다 10% 이상 낮춰 5년 이상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다음달 5일까지 세실극장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본래 연극문화를 유지하는 연극공연과 공공적 공간으로서의 세실극장을 운영할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