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국 대림산업(000210)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연이어 나온 (불미스러운) 이슈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조직을 운영하고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강 대표는 장기 미착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지인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마을에 대한 향후 계획을 묻는 주주에 “사업성 검토 결과 파주는 분양 성공률이 낮아서 토지 매각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산시 세마지구에 대해서는 “사업 승인을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사업화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이날 주총에서 남용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사외이사로는 장달중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한준호 삼천리(004690) 회장, 박찬희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 4명을 선임했으며 박찬희, 이한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림산업은 정관 내용을 변경해 내부거래위원회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간 거래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림그룹은 앞서 지난 1월 경영쇄신안을 통해 일감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방안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