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081660)가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23일 휠라코리아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윤수 회장의 아들인 윤근창 사장을 휠라코리아의 단독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가결했다. 윤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을 포함한 경영활동을 지속 관장하며 아울러 아쿠쉬네트 대표직도 그대로 맡는다.
윤 신임 대표는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2007년 자회사인 휠라 USA에 입사,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과 소싱(중국 진장의 소싱센터 파견근무)업무 등을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유통 및 브랜드 운영 정책 전반을 재정비해 인수 당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던 휠라 USA를 약 3년만에 턴어라운드시켰다. 이후 휠라 USA의 CFO(최고재무책임자)까지 역임하며 2015년 매출규모를 2007년 인수 당시 대비 약 10배 가량 끌어올렸다.
휠라코리아에는 지난 2015년 7월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풋웨어 본부를 총괄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경영관리본부장 및 CFO까지 겸임해왔다.
윤 대표는 미국에서의 턴어라운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휠라코리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단행한 브랜드 리뉴얼의 실질적 전략수립과 실행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인 신발 부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혁신 모델’을 적용, 소싱력 강화를 통한 합리적 가격 정책을 비롯해 홀세일 유통채널 진출, 헤리티지 강화 제품 전략, 그리고 소비자와 쌍방 소통을 위한 의사 결정 등 브랜드 변화를 주도하며 휠라코리아 국내 부문 턴어라운드도 이끌어 냈다. 또한, 최근에는 CFO로서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휠라코리아는 김진면 사장을 부회장으로, 정승욱 마케팅본부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지난 2015년 이후 휠라코리아를 공동 대표 체제로 이끌어 온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경영 전문성을 발휘해 대내외 협력 및 내실 강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정 전무는 코오롱 그룹, 제일기획을 거쳐 2012년 휠라코리아에 입사했다. 현재 휠라코리아 마케팅 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휠라 브랜드 전략까지 아우르는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브랜드 변화에 발맞춰 효율적 의사결정과 전문성에 기인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며, “보다 활기차고 유연한 기업 문화 정착을 더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 및 기업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