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금감원장 공백 언제 메우나…선거 앞두고 계산 복잡



[앵커]


오늘 열린 하나금융 주주총회에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 것은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두고 당국과의 갈등이 극심했던 탓인데요.

현직 CEO의 기득권을 이용한 셀프 연임과 채용비리 문제 등으로 김정태 회장을 정조준했던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스스로 채용비리 의혹을 받아 지난주 낙마했습니다.

주총마저 넘어선 김 회장은 또 한번 자리를 지키지만, 최흥식 전 원장이 떠난 후 비어있는 금감원장 자리는 언제 채워질지 오리무중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채용 비리 논란으로 사퇴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후임 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채용비리 근절을 내세운 최 전 원장이 도리어 채용비리 의혹으로 불명예스럽게 사퇴한 만큼 차기 원장 검증에 신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최초로 시도된 민간 출신 금감원장 실험이 실패로 끝나면서 후보군 선정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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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원장 선임 때는 정부가 일부 반발과 우려에도 금융개혁을 내세워 밀어붙였지만, 이번 사태로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이 어디 출신인지에 대한 논란은 이전보다 더 커졌습니다.

민간 출신인 최 전 원장이 감독기구 수장이 된 이후 피감기관과의 설전이 잦았고, 심지어 현재 수장 공백도 하나금융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린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한 마디로 민간 출신 수장으로는 감독기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권위가 서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부의 인물 선정 실패일 뿐 민간 출신 금감원장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6.13 지방선거 전에 금감원장 공백을 메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 다시 선임 이후 예상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선거에서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이미 하마평에 올랐던 관료 출신이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금융권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를 거두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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