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시청 맞은편에 특이한 ‘교회’ 건물이 있다. 정식 명칭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서울대성당)’이다. 기독교를 가톨릭·개신교·정교회 등으로 나눌 경우 성공회는 개신교 쪽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영국 헨리 8세가 이혼에 반대하는 로마가톨릭에 반발해 만든 영국 국교회에서 유래했기 때문. 본래는 ‘앵글리칸 처치(Anglican church)’다. 가톨릭의 영향도 적지 않은데 한국에서 사용하는 ‘성공회(聖公會)’의 이름은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Holy Catholic church)’에서 따온 말이다. 성공회 측은 스스로 ‘개혁된 가톨릭’ ‘교리에 너그러운 정교회’ ‘가톨릭 전통을 유지하는 개신교’라고 부른다. 이러한 교리체계로 성당도 독특한 모습이다. 지난 1926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완공됐고 1996년 확장 공사로 현재의 모습이 됐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