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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어우동 스캔들, 성종은 왜 그녀를 사형에 처했나?

‘역사저널 그날’ 어우동 스캔들, 성종은 왜 그녀를 사형에 처했나?



25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어우동 스캔들 그녀는 무죄인가?’ 편이 전파를 탄다.

“날마다 마음대로 음탕한 짓을 하다가 남편이 돌아오면 몰래 숨기곤 하였다”


- <용재총화> 中

‘역사저널 그날’, 파격적인 행보로 성리학의 나라 조선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요주의 인물을 조명한다. 조선 성종 대 나라를 뒤흔든 스캔들의 주인공, 어우동! 그녀를 둘러싼 진실 혹은 거짓, 가정과 해석을 풀어헤쳐본다.

▲ “핫하다 핫해!” 어우동 스캔들

엽기적인 간통 사건의 중심 ‘어우동’, 그녀는 대체 누구인가?

“사족의 딸이며 종실의 아내로서 음란하고 추잡함을 자행하여 성화를 더럽혔으니 마땅히 극형에 처하여 온 나라의 이목을 경계해야 합니다.”

- <성종실록>, 성종11년 9월

오늘날의 외교부 고위 공무원 집안의 딸로 태어나 세종의 형 효령대군의 손자며느리가 된 여자. 듣기만 해도 ‘그사세’, ‘금수저’! 바로 어우동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로열패밀리의 ‘정숙해야 할’ 여성이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대대적인 간통 사건을 벌인 것! 사랑한 남자들의 이름을 은밀하게 몸에 새겼던 어우동, 그녀가 만난 남자들의 수가 성종실록에 ‘일부’ 노출되어 화제가 되었다. 애정 행각의 끝은 어디일까?

▲ 어우동에 대한 처벌, 정당한가?


“음탕하게 방종하기를 꺼림이 없게 하였는데, 이런데도 죽이지 않는다면 뒷사람이 어떻게 징계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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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종실록>, 성종 11년 9월

성종 11년 10월, 어우동은 목이 졸려 사망한다. 조선시대 형법상 여자가 꾀어서 간음한 경우는 장 1백 대에 처한다. 하지만 성종은 어우동에게 법에도 없는 교형을 내렸다. 어우동은 왜 죽임을 당한 것일까? 법치국가 조선의 기틀을 마련했던 왕이 왜 이런 형벌을 내린 것일까? 조선시대 이야기라고 믿겨지지 않는 그녀의 속사정, 한번 들어나 보자.

▲ 성종은 대체 왜 그랬나?

어우동 스캔들이 터지기 전, 성종의 성리학적 여성관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을 추적해봤다.

“한번 더불어 초례를 치렀으면 종신토록 고치지 않는 것이 부인의 도리이니 만약 두 지아비를 고쳐 산다면, 이것을 금수와 더불어 어찌 가리겠습니까?”

- <성종실록>, 성종 8년 7월

46명의 대신 중 42명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정된 재가 금지법! 이 때문에 재혼 여성은 생존권을 위협 당하고, 자식뿐만 아니라 손자까지 출셋길이 막혔다. 반면 어우동과 얽힌 간통남들에 대한 처벌은 한없이 가벼웠다는데, 성종이 조선에 그렸던 큰 그림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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