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풍계리 핵실험 활동 중단했나?

38노스 "굴착공사 지연, 인력 줄어"

정상회담 앞두고 일시적 일수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이 둔화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 둔화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북한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3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주 전부터 공사 둔화 정황이 포착됐다. 38노스가 공사 둔화 증거로 제시한 것은 지난 2일과 17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이다. 위성사진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굴착공사가 확연하게 지연되고 인부들 움직임도 줄어든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3월2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실험장 서쪽 문에 채굴수레와 상당한 양의 준설토사 등 굴착 흔적과 함께 당시 핵실험 지휘센터를 보조하는 공터에도 많은 인력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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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달 17일 위성사진에서는 굴착작업뿐만 아니라 지휘센터 근처의 보조공간 어떤 곳에도 인력·차량이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같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활동 둔화는 북미정상회담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38노스는 “미국·한국·북한이 고위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고려할 때 이번에 관측된 정황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장 공사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일시적인 진전인지 시간을 두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하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핵 문제를 의제로 올려 북한과 이 문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박효정·박우인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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