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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대신 그림·그래프로"…데이터 시각화 나선 하나은행

'빅 인사이트' 시스템 구축

KEB하나은행이 경영진의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시각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적용한 ‘하나 빅 인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27일부터 경영진 회의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 빅 인사이트는 △은행 핵심 경영 지표 △조직 단위별 영업 실적 모니터링 △고객 특성에 따른 비정형 분석 같은 은행 내부 데이터를 기존의 숫자가 아닌 그림·색깔·그래프 등 직관적인 시각효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스템이다.


즉 기존의 숫자 데이터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직관적 시사점을 찾아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지점 영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의사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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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나은행은 하나 빅 인사이트를 임직원용 태블릿PC에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경영진은 물론 실무자들이 주요 회의에서 분석 데이터를 보고 ‘종이 없는(paperless) 회의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 데이터 시각화는 점차 확산할 추세다. 앞서 신한은행은 임원진을 대상으로 조직 내 주요 경영 지표를 데이터 시각화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워룸’을 운영해왔다.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빅데이터전략센터 관계자는 “향후 은행 빅데이터 분석과 외부 공공 데이터까지 연계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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