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류진 풍산 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명노현 LS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중견기업에서는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중소기업에서는 최명배 엑시콘 대표가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시작한 UAE 국빈방문에서 현지 국민과 기업, 한국교민들과 스킨십을 하며 마음을 얻기 위한 ‘감성행보’를 이어갔다.
첫걸음은 방문국 국민들이 추앙하는 국가 리더를 기리는 행사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UAE 아부다비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며 40여년간 안정적으로 통치했던 국부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직전 방문국이었던 베트남에서 국부로 평가 받는 호찌민 주석묘를 찾아 헌화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6개 부족의 연합체 국가를 평화적·안정적으로 발전시켜온 초대 대통령의 리더십은 문 대통령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며 “이런 정서적 공감대를 통해 양국 간 우호를 증진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숨은 메시지가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25일에는 UAE전몰장병 추념비인 ‘와하트 알 카라마’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동의 강국들 사이에 끼인 UAE 지도층이 한국을 ‘롤모델’로 삼으려 한다”며 “한국이 경제력·군사력·인구수 관점에서 인접국들보다 우위에 서 있지 않음에도 동북아 열강 틈바구니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어가며 자주국방을 완성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행보는 UAE와의 방위산업 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부다비=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