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025년까지 공공도서관 29곳을 새롭게 짓는다. 또 구·군별로 운영하는 ‘거점도서관’ 16곳을 지정하고, 읍·면·동 단위의 작은도서관을 해마다 추가로 개관한다. 부산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서관 문화 ‘슈퍼 라이브러리(Super Library)’를 위해 이같은 21세기형 도서관 및 독서문화 정책을 수립하고 26일 발표했다.
부산시 내놓은 ‘슈퍼 라이브러리’는 편한 차림으로 동네 앞 슈퍼마켓에 들러 이것저것 일상용품을 둘러보듯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말한다. 이번 정책은 내년 말 준공될 독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지역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의 개관에 대비해 도서관 체계를 정비하고 도서관을 지식 창출의 플랫폼으로 완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3개 세부 과제로 이뤄졌다.
부산시는 먼저 지난 16일 개관한 해운대인문학도서관(사진)을 포함해 2025년까지 도서관 정책 실행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공도서관 29곳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30년 이상 된 낡은 도서관 8곳도 리모델링해 공공도서관을 슈퍼마켓처럼 친근하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기존에 운영하던 지역 내 중규모 도서관 16곳은 ‘거점도서관’으로 지정 운영한다. 거점도서관은 읍·면·동 등 기초생활권의 작은도서관과 지역 공공도서관의 협력을 전담한다. 작은도서관도 해마다 3개씩 도시철도역사 등 도심 유휴 공간에 만들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부산시는 지역 도서관의 균형발전과 도서관 육성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15명 이내의 전문위원으로 이뤄지며, 다음 달 중으로 첫 번째 위원회를 연다.
이와 함께 2019년 전국도서관대회를 열고 2022년 세계도서관 정보대회를 유치해 정보공유와 문화연대를 위한 국내외 교류도 확대한다. 독서동아리 발굴, 독서우수 직장 인증제 도입, 서점 활성화를 위한 지역서점 전수조사, 지역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공공도서관의 지역서점 도서구매실적 평가에도 나선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