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30일까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차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혼인 7년 이내의 무주택 신혼부부면서 월평균소득이 350만원이하면 신청할 수 있는데요. LH는 올해 6,500가구의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이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다가구주택.
주부 김정희씨가 가족 3명과 함께 사는 곳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LH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로 선정된 뒤 강동구에서 6년 넘게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희 / 주부, LH전세임대주택 거주
“주변시세보다는 30% 정도 저렴한 것 같거든요. 앞으로 12년 정도 더 산다고 보면 그동안 안정적인 거 같아요. 목돈을 마련해가지고 그때쯤이면 내 집 마련을 해서 나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전세임대주택은 세입자가 전세주택을 찾으면 집주인과 LH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세입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최초 임대기간 2년이 지나도 9회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합니다.
신혼부부를 비롯해 생계·의료수급자, 한부모가족,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3인이하 기준 350만1,810원) 이하 등이 대상입니다.
올해는 더 많은 신혼부부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작년보다 자격요건이 완화됐고, 지원금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은주 / LH서울본부 전세임대2부 차장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기간 5년이내에서 혼인기간 7년이내로 지원대상자를 확대했고요. 지원금액도 당초 8,500만원에서 3,500만원 상향된 1억2,000만원을 1~2%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LH는 올해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 6,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작년(5,500가구)보다 18% 가량 늘어난 물량입니다.
집주인들의 사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8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는 집주인에게는 최대 800만원의 집 수리비를 지원합니다.
또 단열 등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도 2% 수준의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융자를 해줍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총 100만가구의 공적임대주택 공급계획을 밝혔습니다. 청년층 19만가구, 신혼부부에게 20만가구, 저소득 일반가구 41만가구, 고령자 5만가구, 공공분양 15만가구 등입니다.
정부가 공급하는 물량의 75%를 책임지는 LH.
전세임대를 비롯해 청년희망타운, 국민임대, 실버주택 등 계층별 주거안정을 지원한다는 포부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