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골프 치듯 재정관리해야 대박샷 터진다"

현실적 목표설정·연습·인내 등

포브스誌, 골프 빗댄 칼럼 눈길

골프는 인생이나 경영에 곧잘 비유된다. 길이 보이는 듯하나 수많은 변수와 착오 속에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다는 공통점 때문일 것이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골프가 가르쳐주는 재정적 성공’이라는 칼럼이 실려 눈길을 끈다. 주로 개인 금융 요령에 관한 글을 기고하는 스콧 스팬은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개인금융계획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금융 교육 전문가다. 골프는 여러 측면에서 금융 계획과 유사하며 두 가지 모두 때때로 좌절감을 주기도 하지만 성공 확률을 높일 좋은 자세와 습관이 있다고 조언한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다=스팬 박사는 70대를 치는 싱글 골퍼였다가 업무와 활동이 늘면서 이제는 주 1회 라운드에 만족하며 80대 중반 타수로 목표를 낮춘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생활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그에 맞춰 스코어 기대치를 현실화한 것이다. 이는 개인 재정관리에도 적용된다. ‘스마트’하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하는 성공의 첫걸음이다.


◇연습·인내·지속성은 필수=골프와 개인 재정 사이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연습과 효율적인 일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상급 선수들은 볼을 때리는 연습을 멈추지 않으며 정신력과 스윙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소화한다. 경제생활에서도 돈 관리를 단순화하기 위한 일과와 규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주기적으로 예산을 짜고 저축통장에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습관을 만드는 것 등이다. 처음에 쉽게 되지 않더라도 주말골퍼들이 종종 받는 ‘멀리건(첫 샷을 무효로 하고 벌타 없이 다시 치는 것)’을 이용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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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평가로 경기력 확인을=골프를 다잡겠다고 느낄 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스코어카드다.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되고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지하게 재정 목표를 다시 세울 경우에도 적절한 추적이 필수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순자산을 파악하고 가능한 한 전문가와 상의해 정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검토·조정하며 계획대로 부채를 줄이고 있는지, 신용 상태는 어떤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보상하기=골프에서는 분노가 치밀 때가 있다. 미스 샷이 나올 수 있고 잘 친 샷이 벙커나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지만 약간의 보상도 효과가 있다. 장갑이나 퍼터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아주 짧은 거리에서 계속해서 볼을 홀에 떨구는 연습으로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개인 재정 관리에서도 많은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장기 목표 성취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발전에 대한 보상이 포함돼야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지출계획을 살짝 조정하거나 카드 할부가 끝났을 때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하는 것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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