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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시들지 않아"...롱런하는 아이돌

15년차 동방신기 정규8집 발표

신화, 데뷔 20주년 콘서트 열어

꾸준한 방송출연·해외 활동으로

트렌드 이어가며 두터운 팬층 확보

HOT 등 해체 그룹 재결합에도 영향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동방신기 정규 8집 프리뷰 행사에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왼쪽)과 유노윤호(오른쪽)이 팬들에게 ‘손가락하트’를 건네고 있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동방신기 정규 8집 프리뷰 행사에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왼쪽)과 유노윤호(오른쪽)이 팬들에게 ‘손가락하트’를 건네고 있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오래 활동하는 게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좋은 기회도 오지 않을까요.”

최근 정규 8집 ‘뉴 챕터 #1: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The Chance of Love)’를 발표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32·본명 정윤호)는 “어느새 15년차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룹 멤버인 최강창민(30·본명 심창민)에게 “바른생활로 유명했던 창민이도 30대에 접어드니 목소리가 섹시해지면서 퇴폐미가 느껴진다”고 농을 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신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에서 신화 맴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신화컴퍼니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신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에서 신화 맴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신화컴퍼니


앞서 지난 24일 데뷔 20주년을 맞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신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로 1만1,000명의 팬과 만난 신화의 이민우(38)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활동을 하고 정규 앨범만 13장을 발표했다”며 “맴버 6명이 교체 없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고민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 이상 30대 아이돌이 낯설지 않다.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팬파티 공연을 펼친 신화는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동방신기도 15년차 ‘숙성된 아이돌’이다. 2005년에 데뷔한 슈퍼주니어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H.O.T.가 4~5년만에 해체를 발표한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다. 물론 10대·20대와 비교하면 화려한 군무를 추고 나면 거친 숨을 고르는데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소속사가 바뀌기도 했고 심지어 멤버가 탈퇴를 선언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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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동방신기 정규 8집 프리뷰 행사에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왼쪽)과 유노윤호(오른쪽)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동방신기 정규 8집 프리뷰 행사에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왼쪽)과 유노윤호(오른쪽)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신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에서 신화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신화컴퍼니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신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에서 신화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신화컴퍼니


이들의 롱런 비결은 트렌디함에 있다. 해외 진출, 방송 출연을 이어가며 방송 트렌드를 이끌어갔다. 신화는 아직 ‘아이돌 리얼리티’라는 장르가 생소했던 2012년부터 ‘신화방송’을 진행했고 동방신기는 활발한 일본 활동으로 두터운 팬층을 쌓았다. 김희철, 규현 등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들은 지금 방송에 나와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만큼 트렌디한 면이 있다”며 “나이가 들면 이미지나 퍼포먼스 등에서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기 쉽지 않은데 이를 뛰어넘은 노력도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신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에서 신화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신화컴퍼니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신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에서 신화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신화컴퍼니


이들은 과거 해체됐던 그룹의 복귀에도 영향을 미쳤다. H.O.T.의 멤버들이 재결합 이전 오랫동안 활동하는 신화를 부러워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정 평론가는 “사실 해체된 그룹이 복귀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며 “함께 활동했던 신화가 여전히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며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옛날 아이돌이 돌아오기만 해서 성공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라며 “다시 돌아왔을 때 환호해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오늘날 재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라고 밝혔다.

god의 김태우는 “더 늦기 전에 다른 1세대 아이돌 H.O.T., 젝스키스, god, 신화가 모여 합동 공연을 펼쳐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 꿈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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