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중국과 일본에서는 미세먼지가 감소하는 데 왜 한국은 그러지 못하는가 하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며 “대책을 대담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주말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이틀 연속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됐다”며 “정부가 작년 9월부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해왔지만, 상황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쏟아지는 비판을 수용했다.
이 총리는 “성과를 내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걱정만 키우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며 “기존의 대책을 냉정하게 평가해서 유지할 대책은 유지하고 강화할 대책은 강화하면서 새로 도입할 대책은 새로 도입하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논의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미세먼지 대책에는 교통, 전력, 산업, 항만 등등 관계되는 분야가 워낙 광범하기 때문에 대책을 취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짐작한다”면서도 “미세먼지를 이대로 두고 가기는 어렵다”며 추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