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보잉도 뚫렸다...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랜섬웨어 공포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보잉사 생산시설 전경. /시애틀=로이터연합뉴스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보잉사 생산시설 전경. /시애틀=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 대도시 지방정부의 네트워크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랜섬웨어 공포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는 보잉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사이버 공격으로 787 드림라이너와 신형 777X 기종을 생산하는 시설에 일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보잉 측은 “제한적인 악성 소프트웨어가 침투해 소수 시스템에 영향을 준 것을 감지했다”며 해킹공격을 확인했다. 다만 “(항공기) 생산 인도와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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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가 저장된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차단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 전역에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시 정부 네트워크에 대한 랜섬웨어의 공격이 이어져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각종 전산업무가 마비됐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교통 범칙금이나 수도세를 내지 못했고 시 홈페이지에 포트홀이나 담벼락 낙서 등에 대한 민원을 신고할 수도 없었다. 또 지난주 말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의 911 출동 시스템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약 17시간 동안 셧다운됐다. 랜섬웨어 공격의 여파로 18일 오전부터 19일까지 911의 자동응급 출동 시스템은 수동으로 작동됐다. 이에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부 당국은 애틀랜타와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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