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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관 건립 탄력받나...문체부, 4월 설립추진위 발족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 달 국립한국문학관(이하 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한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부지를 둘러싼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한국문학관 건립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본지 3월 19일자 35면 참조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재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4월 중에는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립추진위원회는 한국문학관 건립 논의를 위해 구성된 자문기구인 문학진흥정책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 위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학진흥정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한국문학관 건립 최적 후보지로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부지를 의결해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문학진흥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한 신달자 시인은 “최근 문체부로부터 설립추진위원회 참여 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았다”며 “한국문학관 건립은 문인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당연히 참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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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설립추진위원회 내에 ‘한국문학관 자료수집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한국 문학 유산의 수집·보존 대책을 마련하고 중요한 문학 자료(작품·유물·유적)는 근대문화재 등록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서울시는 줄곧 “생태공원 조성 계획에 어긋난다”며 용산가족공원 안에 한국문학관을 세우는 방안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터라 내달 발족하는 설립추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문체부가 설립추진위원회를 띄우고 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하더라도 건축 허가권을 틀어쥐고 있는 서울시와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문학관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문학진흥법에 따라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시인 출신의 도 장관이 의원 시절부터 머릿속에 품은 역점 사업으로 문체부는 총 예산 608억원을 투입해 2021년 9월까지 한국문학관을 짓겠다는 목표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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