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중순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오는 4월 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국민 홍보창구를 만들어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대국민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정부 및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최근 ‘2018 남북 정상회담 홈페이지’ 신규 도메인 승인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 지난주 국가정보원에 ‘신규 도메인 사용 승인 요청’ 공문을 보내 공식 절차도 마무리된 상태다.
2018 남북 정상회담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는 ‘koreasummit.go.kr’로 지난 2015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사용한 주소다. 정부는 1년간 이 도메인을 유지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관리는 문체부가 맡기로 했다. 청와대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가 이 같은 구상을 홍보담당 부처인 문체부에 전달했고 세부적인 실무작업은 문체부가 진행해왔다. 국민들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 과정 및 내용을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관련 자료 등을 게재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여러 정보를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때 홈페이지를 만든 적이 있지만 취재진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며 모처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여론 확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다양한 영상도 올리기 위해 부처 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