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난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10년6개월 만이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었다. 지난 1월9일의 고위급회담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을 맡았다. 다만 양측은 이날 정상회담 개최 날짜에는 합의했으나 정상회담 의제는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회담 종료 후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 상호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며 “4월 중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정상회담 개최 준비 차원에서 다음달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