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0일 친홍(친홍준표) 인사인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경남 창원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등 기초단체장 후보자 17명의 공천을 확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남 창원시장 후보에 조 전 정무부시자, 경기 수원시장에 정미경 전 의원, 고양시장에 이동환 고양병 당협위원장, 용인시장에 정찬민 현 시장, 성남시장에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을 공천하기로 각각 의결했다. 이들 지역은 당이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를 특별관리하겠다는 이유로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광역단체장은 물론 주요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전략공천한 것이다.
조 전 부지사는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내 친홍으로 분류된다. 이를 두고 홍 대표가 자신과 갈등을 빚어 온 안상수 현 창원시장을 내쫓기 위한 공천이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창원에 있는 당협 5곳의 민심을 파악한 결과 안 시장에 대한 교체 여론이 월등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전날 이같은 공천 심사 결과가 알려지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또 경기 화성시장 후보에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안산시장에 이민근 안산시의회 의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기초단체장 후보자는 대전 5명, 경기 6명, 충북 5명, 경남 1명 등이다. 또 대전시 광역의원 16명과 충북도 광역의원 18명, 대전시 기초의원 28명에 대한 공천도 의결했다. 경북 포항시와 충북 제천시, 경남 밀양시 등을 ‘재해·재난 발생지역’으로 정하고 이들 지역의 기초단체장 후보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 맞서기 위해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를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김무성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을 선임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경찰이 공천이 확정된 조 전 부지사를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하자 크게 반발했다. 홍 대표는 “김기현 울산시장에 이어 공천이 확정되는 날 또다시 (경찰이) 우리 후보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스타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