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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전소민 "연기+예능 힘들어…이광수가 많이 챙겨줬다"

배우 전소민이 연기 인생 2막을 예고했다.

전소민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이 만나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예측불허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전소민은 고정훈의 외동딸이자 선림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았다.

“저에게 새로운 시작으로 남을 것 같다.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 항상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조금 더 기회의 문이 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소민은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특유의 사차원 매력을 발휘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하고 있는 중. 새 예능대세로 주목 받은 후 첫 작품이 바로 ‘크로스’였다. 그만큼 이전 작품 활동을 할 때와는 다른 점도 있었음은 분명하다.

“예전에 작은 역할을 할 때야 해도 무리 없겠다 싶었는데 새삼 (송)지효언니와 (이)광수오빠가 너무 대단해보이더라. 계속 예능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셨지 않나. 많이 빠듯하더라. 스태프분들이 많이 양해해주셨다. 일단 예능 촬영장 가면 너무 즐거우니까 힘들지만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하고 싶다.”

언급했듯, 배우 송지효와 이광수도 같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광수도 현재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에 출연 중이다. 전소민은 “촬영이 거의 비슷하게 같이 들어갔다”며 “‘런닝맨’ 하면서 처음 작품을 하니까 광수오빠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구했다. 얘기도 많이 해주고 많이 챙겨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예능 활약도 좋지만, 배우로서는 코믹한 이미지가 고정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소민은 사실 전작 MBC ‘오로라 공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느꼈던 벗어날 수 없는 한계치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런닝맨’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배우로서 기점을 맞이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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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두려운 부분도 있었다. 주변에서 연기할 때 걱정되지 않겠냐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그런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기점으로 만들려면 뭐라도 열심히 하고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시청자분들이 그 중 좋은 모습을 골라서 호응하고 공감해주실 거라 생각을 했다. 다 내던지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


예능에 출연하면서 생긴 습관 중 하나가 댓글을 확인하는 것이다. 전소민은 “예능하면서 댓글을 더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베스트 댓글도 보고 최신순으로도 보고”라며 “원래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를 할 때는 어머니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다면 요즘에는 초등학생 친구들까지 알아봐주더라. 너무 신기하다. 팬층이 넓어졌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로스’로 연기 물꼬를 다시 튼 전소민에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너무 행복하고 좋지만 과연 언제까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가다. 계약직, 비정규직의 느낌을 받는다.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하고 살 수 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배우로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희망차게 말했다.

“악한 역할은 연기에서밖에 보여드릴 수 없으니 기회가 되면 악역을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 밝고 경쾌하고 트렌디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기회가 있으면 한다. 뭐가 됐든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아직 안 해본 역할이 많다.”

물론 영화도 하고 싶다고. “여자로서는 멜로 영화가 꿈이다.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도 늘어놨다. 이상형이라고 말했던 안재홍, 공유, 이제훈, 앞서 작품을 같이 했던 하석진 등.

“올해 안에 한 작품 더 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쉬지 않고 작품 활동 하고 싶다. 다음 작품은 밝고 경쾌한 드라마나 영화로 찾아뵀으면 한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 안 해본 역할도 경험해보고 싶고. 어서 마흔이 되면 그때는 그때만의 역할을 하는 게 바람이다. 지금은 열심히 달려야 할 때인 것 같다. 요새 너무 재미있고 신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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