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위기에 처한 페이스북이 성장을 위해 뭐든 정당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페이스북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 중 하나인 앤드류 보스워스 부사장이 이같은 내용의 내부 회람용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의 제목은 ‘The Ugly’로 ‘추한 것’ 또는 ‘추한 일’을 뜻한다.
보스워스는 이 문건에서 말 그대로 성장을 위해서는 추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그게 우리가 성장을 위해 하는 모든 일을 정당화하는 이유”라면서 “의심스러운 연락처를 가져오는 관행, 친구들이 계속 페이스북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미묘한 언어 등 더 많은 소통을 위해 쓰는 성장 기술을 곧 중국에서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보스워스 부사장은 페이스북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어쩌면 누군가를 깡패들에게 노출시켜 생명을 대가로 치를 수 있다”며 “우리의 도구로 조직된 테러 공격에 누군가가 죽을 수 있다”고 적었다.
버즈피드는 이번 문건이 최근 논란이 된 페이스북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 관행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