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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한도전' 유재석 "인생 담겨있는 프로그램"…눈물의 종영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이 아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보고싶다 친구야’ 2편부터 멤버들이 종영을 맞이하는 소감까지 담겼다.




/사진=MBC/사진=MBC



이날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는 마지막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모였다. 유재석은 “‘보고싶다 친구야’ 편도 마지막이고 ‘무한도전’도 마지막이다”이라며 마지막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주에 이어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이 먼저 방송됐다. 박나래는 양세형에게 “할머니의 집밥도 먹고 경치도 구경하고 일도 살짝 도와달라”며 “힐링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사연을 보냈다. 낙지, 오골계, 육회 등 사위나 다름없는 식사 대접을 받은 양세형은 마을 곳곳을 방문해 일손을 도왔다.

다음으로 하하의 건강검진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제보에 의하면 중학생 앞에서 설민석 코스프레를 했다더라”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김종민은 “하하가 너무 바쁘다”며 “건강관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위장 내시경, 대장 내시경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사연을 보냈다. 무사히 검사를 마친 하하는 안전하게 용종을 제거했다는 설명을 듣고 안심했다.

다만 사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종민은 “중학생 앞에서 강의를 한 적 있는데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중학교 2학년 앞에서 강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중학교 2학년 진로수업 시간에 들어간 하하는 학생들의 꿈을 물으며 주의를 끌었다. 이어 ‘무한도전’ 내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농구에 빗대 설명하며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는 주제를 전달했다.

마지막은 박명수와 정준하의 차례. 김민종과 지상렬은 박명수와 정준하에게 산행을 추천했다. 이에 설악산을 등산하게 된 것. 이들은 등산에 앞서 기왓장에 ‘종영을 맞아 아쉽다. 그동안 아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마음을 적었다.


울산바위에 도착한 두 사람은 ‘무한도전’ 종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코미디 빅리그’로 하와 수가 마무리 되면 듣고 싶지 않았을 텐데 여기 와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제가 방송을 세게 해도 뒤끝 없이 이해해주는 게 준하다”라고 말하며 우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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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영상이 모두 끝나고. 유재석은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시작했다.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2018년 3월 31일 오늘이 마지막. 시즌 종료다”라며 “어떤 분이 시즌을 13년을 하냐고 하시더라. 맞는 얘기다. 양세형씨, 조세호씨 지금까지 많은 멤버들이 무한도전과 함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명수는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제가 결혼도 하고 살 수 있었던 큰 부분이 무한도전이었다. 끝날 때 되니까 그때 왜 열심히 안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웃음 4번 타자다. 그동안 큰 웃음 많이 주셨다”고 칭찬했다. 박명수는 “이런 모임으로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즐거운 웃음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준하는 “저도 너무 실감이 안 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시청자분들에게 제일 고맙고 제작진도 고맙다.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하도 “감사한 마음도 엄청 크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 여러분이 모자란 저희를 잘 살게 키워주신 게 맞다. 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나가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조세호는 “형들에 비해 긴 여행은 아니었지만 짧은 여행을 강렬하게 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형들과 세형이와 또 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란 사람을 멤버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양세형은 “양세형 매주 방송하러 올 때 개학할 때 친구를 만나는 기분처럼 너무 재밌고 설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13년 동안 ‘무한도전’을 이끌어 온 유재석은 “이 프로그램에 저의 인생이 담겨있다”며 “이곳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 나경은 씨와 결혼했다. 크고 작은 인생이 이 프로그램에 들어있다. 그래서 저희도 종영 인사를 드리는 게 아쉽고 죄송하다. 그렇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이런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아쉬운 인사를 건넸다.

이어 “혹시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13년 동안 변함없이 격려와 응원, 박수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은 드러냈다. 끝으로 멤버 모두가 모여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을 외치며 마무리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이날 종영했다. 이후 6인 멤버들이 참여한 스페셜 영상이 전파를 타며 4월 말 최행호 PD의 새 음악퀴즈쇼가 방송될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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