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백브리핑] 야구 보며 긴장하는 캐피털社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등

자금력 앞세운 오토론 마케팅에

캐피털업계 주도권 뺏길까 우려

최근 2018년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캐피털사들이 야구장을 보며 입맛만 다시고 있다. 자동차할부 시장의 신흥강자인 시중은행이 프로야구 마케팅을 전면 내세워 전통의 강자인 캐피털 업계를 위협하고 있어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연간 80억원씩 총 24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후원하고 올해 프로야구의 공식 타이틀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로 정하며 오토론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한은행의 오토론 상품인 ‘신한 마이카’ 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1조4,200억원으로 처음 출시된 지난 2010년보다 약 7배 뛰었다. 프로야구 마케팅을 통해 올해 신규 취급액을 2조원으로 늘린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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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론의 전통강호인 캐피털 업계는 잔뜩 긴장한 채 올해 프로야구 시즌의 흥행 여부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현장 관중뿐 아니라 중계를 통해 다수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한 홍보수단으로 꼽힌다. 캐피털사 가운데 현재 눈에 띄게 스포츠 마케팅을 하는 곳은 프로배구단을 운영 중인 현대캐피탈 정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가 끼어들던 오토론 시장을 이젠 은행까지 본격 가세하려고 한다”면서 “한 푼이라도 비용을 아껴야 하는 캐피털 업계 입장에서는 다른 금융권이 부러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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