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지난달 5일 평양에서 한국 특사단과 만찬 시 김 위원장을 부를 때 ‘제 남편’이라고 호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전했다.
아사히는 남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을 ‘원수님’으로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호칭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 ‘보통의 국가’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북한에서 부부 간 호칭에 대해 중년층은 ‘여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젊은 층에선 ‘남편’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라고도 전했다.
또 아사히는 당시 정장 차림의 리설주는 김 위원장과 함께 당 본부 현관에서 특사단을 맞았고 만찬에서는 김 위원장 옆에 앉았으며 마지막에는 특사단을 배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과거) 남북정상회담 시 열린 식사 등 대외 행사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설주는 최근 김 위원장의 방중,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관람에서도 모습을 함께 드러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