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4명 중 3명꼴로 주류언론의 보도 내용을 믿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현지시간) 나왔다.
몬마우스대학의 전문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5일 성인 남녀 803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p)에 따르면, 77%의 응답자가 전통적인 TV와 신문에서 ‘자주’ 또는 ‘가끔’ 가짜뉴스를 보도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 주류언론이 가짜뉴스를 보도한다고 답했던 비율 63%보다 14%포인트나 늘어난 수치이다. 언론이 가짜뉴스를 ‘자주’ 보도한다는 응답은 31%, ‘가끔’ 보도한다는 응답은 46%로 밝혀졌다.
인터넷 언론에 대한 신뢰도 역시 더 많이 하락했다. 무려 86%의 응답자가 인터넷 언론이 가짜뉴스를 자주 또는 가끔 보도한다고 답해 1년 전보다 6%포인트 더 상승했다.
패트릭 머레이 몬마우스대 여론조사 담당 국장은 “독립적인 제4계급(언론)에 대한 신뢰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언론은 현재 중환자실로 향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경고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