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기업 경영정상화는 앞으로도 정치논리 배제-원칙에 입각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총리·부총리 협의회에서 4월 국정 현안과 관련해 논의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건을 예로 들며 이같이 언급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해서는 지난 달 30일 청와대가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일 해외(중국 더블스타) 매각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찬성률은 60.6%였다.
이 총리는 “4월은 대내외적으로 대형 현안들이 집중돼 있는 만큼 내각이 긴장감을 갖고 부처 간 철저한 준비와 조율을 통해 각별히 현안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을 뿐 아니라 대미통상, 청년 일자리 추경, 한국GM·금호타이어 현안기업 구조조정 및 지역 지원대책 등 굵직한 경제 이슈도 지속 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최근 또다시 도마에 오른 대학입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비롯해 수도권 아파트단지를 대혼란에 빠뜨린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도 이날 회의에서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이 총리는 “대학입시정책은 그 민감성을 감안, 충분한 준비와 조율을 거쳐야 한다”면서 “건보 보장성 강화는 꼭 필요한 만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의 대승적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 외교 안보와 관련해서는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추측보도, 성급한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오해가 없도록 이에 대한 입장 정리 및 설명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상곤 사회부총리, 조명균 통일부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배재정 총리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