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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강연만 하고 살 순 없었다"

우주인 이소연 '먹튀' 논란 해명

이소연 박사가 3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2018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소연 박사가 3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2018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8년 한국 최초로 우주비행을 한 이소연 박사가 소위 ‘먹튀’ 논란과 관련해 “평생 (우주 관련) 강연만 하고 살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박사는 3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2018 학술대회 초청 강연에서 “예순 살쯤 됐을 때도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매우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박사는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여일간 머문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강연이나 언론 활동을 하다가 2014년 미국 버클리대 MBA 진학을 택해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박사는 “작은 강연이라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그대로 있으며 행보를 바꾸기는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우주인이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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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박사는 “(경영학은) 한국의 과학자·공학자들이 열심히 연구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많은데 이분들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 로프트 오비탈에 나가며 일하고 도움을 받으며 배우고 있다”며 “이 모든 경험을 한국에서 우주를 개발하고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전달하고 필요한 경험을 연결할 방법을 찾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프트 오비탈은 실리콘밸리의 위성사업 스타트업이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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