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봄, 내골프를 깨우자]라운드 전 몸풀기는

스윙에 필요한 코어 근력 키우고

비거리 증대 위해선 스트레칭도

티타임 10분 전 도착한 김 부장. 부랴부랴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도착해 몸 풀 겨를도 없이 샷을 날린 뒤 옆구리가 아프다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드물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이런 장면은 골퍼들의 잘못된 건강의식을 잘 보여준다. 라운드 전 스트레칭은 프로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진짜 스트레칭이 필요한 쪽은 매일 골프채를 휘두르는 선수들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 클럽을 잡을까말까 한 주말 골퍼들이다. 봄 시즌을 맞은 요즘, 샷은 걱정해도 건강을 생각하는 골퍼는 많지 않아 보인다. 몸부터 만들지 않으면 몇달간 채를 만지지 못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봤다.


◇근력운동 병행을= 골프에 근력 강화가 필요한 이유는 골프스윙이 매우 과학적이고 의외로 부상위험이 높은 동작이기 때문이다. 어느 스포츠보다 과학적인 메커니즘에 맞춰 최상의 스윙을 하려면 몸을 잘 다듬고 더 강한 힘을 낼 필요가 있다. 또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과 관절을 부상에서 보호하려면 전체적인 근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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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을 강화하라는 말은 보디빌더 같은 울퉁불퉁한 몸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스윙에 필요한 ‘핵심구역’을 골고루 강화해주면 된다. 등ㆍ허리ㆍ골반ㆍ엉덩이ㆍ배 근육 등 이른바 ‘코어(Core)’ 부분이 중요하다. 누운 채 다리와 상체를 들어 몸이 넓은 ‘V자’ 형태가 되도록 해서 버티는




것이 핵심 부분의 근력을 키우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윙의 토대가 되는 하체 강화를 위해서는 발뒤꿈치에 3㎝ 정도의 발판을 깔고 섰다가 기마자세로 다리를 굽혀 천천히 열을 센 후 다시 일어서는 동작을 하루 50회 정도 하면 좋다.

◇스트레칭으로 최적화= 유연성은 부상 예방은 물론 비거리 증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근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육체적으로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연성을 ‘골프 나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연성을 늘리는 최고의 방법인 스트레칭은 올바르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피해야 할 것은 하나 둘 하면서 반동을 주는 행동이다. 이는 근육을 더 긴장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다. 또 동작마다 팽팽하다는 느낌이 드는 상태에서 정지하는 시간인 ‘홀딩 타임’을 10초 이상 가져야 한다. 호흡은 리드미컬하게 하고 깊게 마셨다가 천천히 내쉰다. 몸을 구부릴 때는 숨을 천천히 내뱉으면서 시작하고 홀딩 타임에는 숨을 참지 말고 가볍게 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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