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방송·미디어 규제기관인 라디오TV고등위원회가 지난 2월 25일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총기 살인 사건 용의자로 잘못 사용한 현지 방송사 ‘쇼(Show)TV’에 벌금을 부과하고 경고 조처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서한을 터키 라디오TV고등위원회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터키 내 제재 시점은 지난달 14일이다. 다만 구체적인 벌금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다.
터키 라디오TV고등위원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방통위와의 우호적 관계에 대한 존중을 전하며 앞으로도 유익한 협조 관계가 지속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 쇼TV는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필리핀 국적 가사 도우미 피살 사건을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의 사진을 용의자인 것처럼 보도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우리 정부에서 주터키대사관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에 터키 쇼TV 아나운서는 지난달 11일 프로그램에 나와 “우리 뉴스가 사진을 사용한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고 뒤늦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