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여름 먹거리 성수기 확 당겨졌다

CJ 최근 10일 냉면매출 70%↑

음료·빙수 등 출시 3주나 빨라




3월 말부터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면이나 빙수 등 여름 먹거리의 성수기도 빨라졌다. 식품업계는 냉면이나 아이스 음료 등 여름 시즌 제품의 출시 및 판촉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따르면 최근 10일간(3월 24일~4월 2일) 냉면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의 매출만 무려 1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여름철 성수기 매출의 80% 수준에 가깝다. 지난 3년간 냉면 성수기가 4월 셋째 주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3주 가량 앞당겨진 판매 추이다. 이에 맞춰 CJ제일제당은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 등 신제품으로 출시하고 대형 마트 시식 행사도 이미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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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시장을 겨냥해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을 출시한 오뚜기(007310)는 올해도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여름철 인기가 높은 비빔면 타입으로 쫄깃한 면발과 감칠맛 나는 비빔장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세웠다. 오뚜기가 2년 연속으로 여름 신제품을 출시한 까닭은 여름이 길어지면서 하절기 라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들은 아이스 음료와 빙수 등의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올해 4월이 지난해보다 한층 더워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예년보다 무려 3개월 이른 지난 3일 아이스 음료 신제품 ‘초코 블라썸 2종’을 출시했다. 통상 4월 중순이나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던 빙수 마케팅도 벌써 시작되는 분위기다. 파스쿠찌는 4일 1인 빙수 ‘그라니따’ 신제품을 출시했고 카페베네도 망고를 활용한 눈꽃 빙수를 같은 날 내놨다. 앞서 지난달 28일 솜사탕을 얹은 ‘벚꽃피치설빙’을 출시한 빙수 전문점 설빙은 신제품 출시 당일 매출이 전년 같은 날 대비 56%나 오르는 등 늦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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