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3개월에 걸친 ‘발로 뛰는 구·동 현장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 시장은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하며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1월 8일 장안구청에서 열린 장안구민 300여 명과의 ‘열린 대화’로 시작으로 지난 2일 태장동 주민커뮤니티센터 방문으로 마무리했다.
이 기간 염 시장은 장안·권선·팔달·영통구청을 돌며 1,200여 시민과 만나 대화했고, 43개 동에 걸쳐 있는 현안사업·민원 현장 51곳을 찾아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염 시장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가로등 설치, 공영주차장 건립, 안전통학로 설치 등 203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담당 공무원에게 적절한 조치·검토를 주문했다.
염 시장은 대표적 낙후지역인 영화동 ‘벌집촌’을 방문해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인화성 물질이 많아 대형화재 위험이 높다”며 “화재 예방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말했다. 또 주변 공가(空家) 출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대유평(KT&G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개발사업지에서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에 대해 들은 염 시장은 “공사장 주변 소음도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공사 소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주민 대표로 이뤄진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대형 공사 차량이 주변 통학로로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광교호수공원에서는 올 하반기 문을 열 전망대 건립 현장과 4월 12일 개관을 앞둔 광교푸른숲도서관, 마당극장 등을 둘러봤다. 염 시장은 마당극장 공연 시 소음 피해를 방지할 것, 전망대가 푸른숲도서관의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시공할 것, 푸른숲도서관 주변에 ‘숲 속 도서관’ 마련을 검토할 것 등을 지시했다.
염 시장은 또 팔달구 지동 일원 팔달경찰서 신축 예정 부지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지역 주민을 위해 팔달경찰서 신축 관련 행정절차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설계, 내년에 보상 절차에 들어가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또 “매입부지 주민들이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할 때까지 전기·수도 등 수리·보수를 시 휴먼콜센터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구매탄시장·북수원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에서 주차공간·공중화장실 확보 방안에 대해 상인들과 의견을 나눴고, 파장초·원천중·수원정보과학고 등에서 학교 주변 불법주차 단속과 안전 통학로 확보 등 학생 안전을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
염 시장은 민선 5기 첫 해부터 매년 초 시정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고, 더 가까운 곳에서 민생을 살피기 위해 ‘발로 뛰는 구·동 현장 방문’을 진행해왔다. 올해로 8년째다.
염 시장은 “시정에 시민의 진짜 목소리를 반영하려면 시민에게 더 가까이 찾아가 듣고, 듣고, 또 듣는 수밖에 없다”며 “이번 현장방문에서 나온 주민 건의사항들이 제대로 검토·추진되고 있는지 이달 말 추진상황보고회를 열어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