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오거스타 체질' 스피스, 6언더파 단독 선두

마스터스 첫날

5연속 버디쇼…두 번째 그린재킷 향해 시동

우즈 1오버파, 가르시아 15번홀 13타 '굴욕'

조던 스피스가 6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조던 스피스가 6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25·미국)가 두 번째 그린재킷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스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었다. 공동 2위 맷 쿠차,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4언더파)와는 2타 차다.


스피스는 오거스타내셔널과 궁합이 잘 맞는 선수다. 이번이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그는 앞선 4차례 출전에서 2015년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가장 나빴던 성적이 지난해의 공동 1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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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피스는 7번홀까지는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지워 제자리걸음을 했다. 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13번홀부터였다. 스피스는 길고 짧은 버디 퍼트를 잇달아 홀에 떨구며 17번홀까지 자신의 메이저 최다인 5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숲으로 날리고 세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러프 갤러리 쪽으로 보냈으나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보기로 막으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후반 9개 홀 동안 퍼트 수는 단 10개에 불과했다.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29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적어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파5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지난해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9오버파 81타로 부진해 87명 중 공동 85위까지 처졌다. 15번홀(파5)에서 무려 8오버파 13타를 쳐 무너졌다. 그린을 둘러싼 연못에 볼을 5번이나 빠뜨려 오거스타내셔널 모든 홀을 통틀어 역대 최다 타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유일한 한국인 출전자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3오버파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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