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유통을 맡은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3억원을 기록해 2016년과 비교해 9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8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8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 투자 지분 평가 이익 등의 반영으로 전년 대비 956% 폭증한 60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PC 온라인 부문에서 ‘검은사막’의 유통을 맡으며 안정적인 매출액을 올린 가운데 배틀그라운드가 지난해 11월 출시되면서 매출액에 크게 이바지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음양사 for kakao’와 ‘프렌즈마블 for kakao’ 등 신규 게임의 매출액이 더해졌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모기업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을 완전히 통합했다.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은 지난해 3,4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에는 11~12월 매출액만 반영됐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사업 부문 통합 효과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올해 연 매출액은 대폭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중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디즈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포츠게임 ‘탁구왕미키’ 등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홀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 ‘에어(A:IR)’도 협업을 통해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다음달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신청한 뒤 하반기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는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유통사(퍼블리셔)로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을 통해 개발사로 성공 사례를 축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