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남북정상회담 D-20, 정상 간 '핫라인' 설치 위한 첫 실무회의 열려

핫라인 설치 장소 및 첫 통화날짜 등 협의 전망

20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남북이 주말인 7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통신 분야 첫 실무회담을 열었다.

이날 양측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구축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종 확정 이전까지 비밀을 유지한다는 합의에 따라 회담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입장 차가 드러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측 모두가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이르면 내주 중 추가회담을 거쳐 합의사항을 도출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은 정의용 대북특사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난 달 6일 언론발표문을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된다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지 않도록 수시로 필요한 사안을 협의하는 채널이 구축된다. 남북 간 긴장완화에 있어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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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핫라인 설치에 최종 합의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 이전에 역사상 첫 정상간 직접 통화를 하게 된다. 정상 간 핫라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시작된 바 있지만 양 정상이 직접 통화한 적은 없었다. 양측은 후속 회담을 통해 통화 날짜를 놓고도 의견을 조율할 전망이다.

한편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이다.


조명균(왼쪽 가운데)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조명균(왼쪽 가운데)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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