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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토요일’ 첫방] ‘쟁반노래방’과 ‘수요미식회’의 유쾌한 만남

‘놀라운 토요일’이 음악 퀴즈쇼와 먹방이 결합된 예능 콘셉트를 선보였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는 신동엽, 혜리, 박나래, 키, 김동현, 문세윤, 한해가 고정 출연자로 등장했다. 이들은 전국 시장 속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 받아쓰기 게임을 하는 ‘도레미 마켓’에 참여했다.




/사진=tvN/사진=tvN



‘도레미 마켓’의 진행자는 붐. 룰은 간단했다.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가사를 정확히 받아쓰면 됐다. 기회는 총 3번이며 보상은 맛있는 시장 음식이었다. 다만 실패할 때마다 제공되는 음식의 양은 반씩 줄게 됐다. 먹방 BJ ‘입 짧은 햇님’이 대신 먹는 것.

게임의 방식은 앞서 신동엽이 진행했던 ‘쟁반노래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시되는 구절의 길이가 조금 더 짧고 모든 출연진들이 같은 구절을 맞힌다는 세부적인 부분만 달랐다. 출연진들이 노래의 가사를 엉뚱하게 추측하는 것이 가장 큰 재미였다.

첫 번째 문제로 방탄소년단의 ‘DNA’, 두 번째로 볼빨간 사춘기의 ‘싸운날’, 세 번째로 세븐틴의 ‘아주 NICE’가 선정됐다. 세 노래 모두 독특한 가사로 유명한 덕에 출연진들이 문제를 맞히기가 쉽지 않았다.

출연진들은 가지각색 받아쓰기의 향연을 보여줬다. ‘DNA’에서는 호키포키, ‘싸운날’에서는 스윗한 변호사, ‘아주 NICE’에서는 쿨피스까지 기상천외한 오답들이 나왔다. 모두 정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들리는 대로 우기고보는 모습들이 큰 웃음을 안겼다.


일부 단어가 묵음 처리가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정작 정답은 ‘너도’임에도 시옷이 들어가느냐 비읍이 들어가느냐로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등이 깨알 같은 웃음 포인트가 됐다. 개그계, 가요계, 격투기계(?) 등 서로 분야는 달랐지만 정답을 피력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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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때 내세우는 근거도 유쾌했다. 신동엽은 문맥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김동현은 ‘우리말 겨루기’ 우승자 출신임을 어필했다. 혜리와 키, 한해는 90년생 트리오로 에이스 활약을 펼쳤다. 각자 예능에서 한가락 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만큼 케미가 빛났다.

/사진=tvN/사진=tvN


그런가하면 tvN ‘수요미식회’를 본따 ‘토요미식회’라는 패러디가 나올 정도로 먹방에도 집중했다. 코너 이름이 ‘도레미 마켓’인 이유는 전국 유명 시장의 맛있는 음식을 모아 스튜디오에 공수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는 남광주시장의 대표 먹거리를 소개했다.

양념 장어, 새조개 회무침, 스테이크 덮밥 등 메뉴부터 화려했다. 앞서 메뉴를 들은 문세윤은 “장난칠 생각 말고 목숨 걸고 하자”고 외쳤을 정도. 퀴즈를 푸는 것뿐만 아니라 만들고 먹는 과정을 상세하게 전달해 식욕을 돋우기 충분했다.

특히 신동엽은 새조개 회무침을 설명하는데 열심이었다. 그는 “난 이거는 정말 먹어야겠다”며 ‘수요미식회’를 패러디한 ‘토요미식회’를 선보였다. “식감이 아주 쫀득하다. 조개계의 저스틴 비버같다”고 신선한 비유까지 곁들였다.

콘셉트 자체가 신선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존에 있던 두 가지 포맷을 연결하는 데서 적절한 균형이 돋보였다. 특히 출연진들의 활약과 합이 좋았다. 노래를 맞힐 때 출연진들의 상상력과 애드리브가 중요한데, 1회부터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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