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인돌] "푸시킨은 러시아 문학의 알파이자 오메가"

신영선 박사의 '러시아 문학으로의 초대'

푸시킨, 체홉, 고골, 톨스토이 등 대표작가

4주간 작품의 특징과 작가의 생애 소개

신영선(사진) 박사가 9일 용산도서관에서 시작한 ‘러시아 문학으로의 초대’ 첫날 강의에서 푸시킨의 생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신영선(사진) 박사가 9일 용산도서관에서 시작한 ‘러시아 문학으로의 초대’ 첫날 강의에서 푸시킨의 생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시(詩)와 산문을 섭렵한 푸시킨은 러시아 문학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답니다. 그는 1810년대 러시아 시 문학의 황금기에 등단해 호평을 받았어요. 1830년대에는 산문으로 장르를 옮겨 독자층을 확대했죠. 러시아 민중의 언어를 작품에 쓰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역량을 발휘해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이자 국민시인으로 불리고 있어요.”

9일 오전 용산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프로그램 ‘러시아 문학으로의 초대’ 첫날 강의에서 신영선(사진) 박사가 푸시킨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회째다.

관련기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푸시킨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문구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1825년 쓴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일부이다. 그는 1977년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1837년 서른 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대문호로 러시아가 사랑한 작가이기도 하다. 신 박사가 러시아 문학 대중 강연에서 첫번째 작가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푸시킨은 프랑스 고전주의와 러시아 초기 낭만주의는 물론, 연예시, 역사소설 등을 통해 사실주의를 섭렵한 몇 안되는 작가입니다. 그는 이전의 모든 문학적 요소를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해 자기화 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대표작인 ‘에브네니 오네긴’에 차이콥스키가 곡을 붙인 동명의 오페라는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되었답니다.”

강의는 오페라 ‘에브네니 오네긴’ 감상을 시작으로 푸시킨의 연애시와 로망스를 읽으면서 당시 젊은 귀족층의 문화와 사회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의 산문 대표작 ‘에브게니 오네긴(1823~1830), 스페이드의 여왕(1833)의 특징과 줄거리 그리고 푸시킨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 등을 소개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이번 강의에는 30여명의 수강생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강의에 몰입했다. 총 4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4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제 6기 고인돌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공공도서관과 5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문사철(文史哲)을 바탕으로 예술, 과학, 건축, 클래식음악, 경제학 등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생활 속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 포털 에버러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