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장에 선임됐다고 관영 중국망 등 현지 매체들이 9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보아오포럼 이사회는 반 전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하는 차기 이사회를 출범시켰다. 2001년 출범한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며 연 1회 세계 각국 정·재계 고위인사들이 참석해 아시아 경제를 주요 테마로 논의한다.
반 전 총장은 향후 3년간 이사장 임무를 수행하며, 이달 11일 보아오포럼 폐막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과 함께 ‘미스터 위안(元)’으로 불리는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장이 중국측 수석 대표로 선출됐으며, 리바오둥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비서장에 선임됐다.
저우 전 은행장은 중국 측 수석 대표가 부이사장을 겸임한다는 규정에 따라 부이사장을 맡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전체 19명 이사 중 12명이 새로 선임됐다.
새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전임 이사장인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등 퇴임한 이사 11명은 포럼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포럼 자문위원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새롭게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