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뮤지컬, 추억을 소환하다

젊음의 행진·브라보 마이 러브·미인 등

인기가요 멜로디 뮤지컬 7월까지 무대에

70년대까지 거슬러 중장년층 '향수' 자극

‘젊음의 행진’ ‘브라보 마이 러브’ ‘미인’ 등 인기가요를 멜로디로 차용한 주크박스 뮤지컬들이 오는 7월까지 잇달아 무대를 장식하며 7090세대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지난해 ‘서른 즈음에’ ‘광화문 연가’ ‘그 여름 동물원’ 등이 80~90년대의 추억을 겨냥한 것이라면 올해의 ‘젊음의 행진’ ‘브라보 마이 러브’ ‘미인’ 등은 70년대까지로 시대가 확장돼 2030만의 뮤지컬이 아닌 중장년층으로까지 관객층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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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음의 행진’뮤지컬 ‘젊음의 행진’








‘추억 앓이’의 스타트는 (주)PMC프러덕션의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끊었다. 이 작품은 지난 3월 개막한 이후 단체 관람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20명 정도의 소규모 단체 관객은 물론 1회 공연 전체를 구입하는 기업단체 관객까지 나올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지컬 홍보대행사인 오픈리뷰의 한 관계자는 “이 작품은 모임 이후 단체 관람객이 주 타깃으로 주로 연말에 공연을 했지만 편하게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3월에 시작했다”며 “정장을 입은 직장인부터 40~5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어 5월까지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서른 여섯의 공연 PD 오영심으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로 ‘이유 같지 않은 이유’ ‘말해줘’ ‘잘못된 만남’ ‘하얀 바람’ ‘허니’ 등 전주부터 신나는 노래부터 ‘보이지 않는 사랑’ ‘사랑 그대로의 사랑’ ‘가리워진 길’ ‘내가 잠시 너의 곁에 살았다는 걸’ 등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영원한 사랑’ ‘캔디’ 등 ‘1세대 아이돌’의 음악까지 선봬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영심 역에는 신보라와 김려원, 왕경태 역에는 강동호와 김지철이 열연한다. 5월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5만원~11만원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


서울시뮤지컬단은 김광석, 김건모, 박진영, 임창정, 성시경 등 톱스타들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김형석의 명곡들과 가족애를 담은 ‘브라보 마이 러브’를 내달 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10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플루티스트 제니 브라운이 월드투어 마지막이자 첫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어쩔 때는 ‘원수’ 같은 애증의 관계인 엄마와 딸의 애틋한 재회를 담아, 가정의 달인 5월에 따뜻한 가족애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뮤지컬 넘버는 ‘내게 오는 길’ ‘이별연습’ ‘너의 뒤에서’ ‘아름다운 이별’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대 내게 다시’ ‘I Believe’ 등 20여 곡으로 채워지며, 제니 브라운 역에는 유미, 제니의 엄마 조정희 역에는 권명현과 이신미가 더블 캐스팅됐다. 3만원~6만원

신중현신중현


홍컴퍼니는 6월에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들을 담은 ‘미인’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우선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인 하륜관을 배경으로 하륜관의 최고 인기 스타인 변사 강호와 그를 늘 응원해주는 인텔리 형 강산, 강산의 친구이자 종로 주먹패의 대장인 두치, 일본 형사 마사오 등이 어두운 시대에도 빛났던 청춘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뮤지컬 넘버에는 ‘미인’은 물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아름다운 강산’, 폐부를 찌르는 듯한 고음이 매력인 ‘봄비’, 유쾌한 리듬과 가사의 ‘커피 한잔’, 애잔한 감성이 담긴 ‘꽃잎’, ‘빗속의 연인’, 화려한 댄스와 세련된 멜로디의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22곡이 이름을 올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스트’, ‘광화문 연가’ 등을 통해 주목받았던 김성수 음악감독의 세련된 편곡이 더해져 관객들의 음악적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6월 15일~7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사진제공=(주)PMC프러덕션·서울시뮤지컬단·CJ문화재단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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