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이로메드, 자사 천연물에서 다발성경화증 개선 효과 확인... "상업화 모색"

국제 학술지에 전임상 결과 발표

“다발성 경화증 수요 높은 미국 시장 진출 모색할 것”

바이로메드(084990)는 자사가 개발한 천연물신약 ‘PG201’에서 다발성 경화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발견해 해당 내용을 국제학술지 ‘화이토메디신(PHYTOMEDICINE)’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PG201은 골관절염으로 개발돼 현재 ‘레일라TM’이라는 제품명으로 처방되고 있는 천연물 신약이다. 국내 시장에서만 2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바이로메드 연구팀은 PG201의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효과에 주목, 후속 연구를 이어온 끝에 해당 물질이 다발성 경화증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PG201은 자가면역 염증 병인으로 작용하는 특정한 두 종류의 T세포의 수를 모두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인터페론 감마 등의 수치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발성 경화증 동물모델에서 질환 발병을 지연시킨 것으로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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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우리 몸의 일부 구조를 스스로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일어나 신경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초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200만~25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미국의 경우 30세 이상에서 1,000명 당 1명 꼴로 발병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서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다발성 경화증 시장은 2016년도 18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5년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로메드 측은 “회사의 선도제품인 VM202(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등이 모두 신경병 분야라 이미 해외 임상에 필요한 기반 등이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라며 “PG201은 한국에서 6년간 판매돼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돼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을 신중히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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